'7이닝 무실점' 류현진, 亞 최초 ML 평균자책점 1위 등극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2.41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32로 내리며 이 부문에서 제이콥 디그롬(2.43)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종전 아시아 선수 최저 평균자책점을 가졌던 노모 히데오(2.54)도 넘어섰다.

이날 류현진은 1회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시작해 3회까지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4회 1사 후 두본, 포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나 롱고리아와 필라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냈고, 5회 2사 후 웹을 안타로 내보냈으나 솔라노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6회 삼자범퇴에 이어 7회 2사 후 데이비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리카르드를 삼진 돌려세워 무실점 피칭을 마무리했다.

지난 23일 콜로라도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베이브 류'로 불렸던 류현진은 이날 또 한번 타점을 기록했다. 2사 3루 상황에서 4구 만에 적시타를 날려 주자 럭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의 결승타를 만들며 2경기 연속 타점을 신고했다.

전반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8월 4경기 연속 부진으로 압도적 우위를 내려놓았지만, 맥스 슈어저, 제이콥 디그롬과 같이 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들과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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