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코치 합류에 김종규·김태술·김민구 '이적생 3총사'
왼쪽부터 김주성 코치, 이상범 감독, 김종규 |
(수원=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 2년보다 낫기는 한데…. 그래도 일단 6강에 가서 플레이오프를 노려봐야죠."
원주 DB 이상범(50) 감독은 최근 2년간 '상범 매직'으로 프로농구 판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지도자다.
2011-2012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으나 이후 한동안 야인으로 지내다 2017-2018시즌 DB 지휘봉을 잡고 복귀한 그는 당시 '꼴찌 후보'라는 개막 전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으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김주성의 은퇴, 국내 및 외국 선수 MVP였던 두경민의 입대와 디온테 버튼의 타 리그 이적 등 악재가 겹친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이번에야말로 DB는 꼴찌'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DB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6강 경쟁을 벌이며 선전했다.
2년 연속 선수 연봉 총액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렇다 할 스타 플레이어도 없었던 DB를 이끌고 좋은 경기력을 보인 이상범 감독에 대해 팬들은 '상범 매직' 또는 '갓(God) 상범'이라며 환호했다.
DB 사령탑으로 세 번째 시즌을 앞둔 이상범 감독은 일단 올해만큼은 '꼴찌 후보' 소리는 듣지 않을 전망이다.
5월 자유계약선수(FA)로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영입했고 '레전드' 김주성은 코치로 합류하며 벤치에 무게감을 더했다.
김종규가 역대 프로농구 사상 최고 대우인 보수 총액 12억7천900만원에 DB와 도장을 찍은 뒤에 이상범 감독이 밝힌 소감 역시 "또 꼴찌 후보라는 소리는 안 듣겠네"였다.
이상범 감독 |
2019-2020시즌 개막을 약 1주일 앞둔 27일 경기도 수원의 kt 올레 빅토리움에서 부산 kt와 연습 경기를 치른 이상범 감독은 "시즌 초반이 쉽지 않다"며 "일단 6강에 오른 뒤에 플레이오프에 가서 승부를 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 일라이저 토마스가 부상 때문에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달 초까지 국가대표에서 뛴 김종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상범 감독은 "일단 새 외국인 선수를 빨리 찾아야 하고, 시즌 도중 전역해서 합류하는 두경민까지 팀에 완벽히 녹아들려면 정규리그 후반부나 플레이오프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시즌 초반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새로 들어온 '3김'이 잘 해줘야 한다"고 이적생 세 명에게 기대감을 내보였다.
그가 말한 '3김'은 김종규, 김태술, 김민구다.
이 감독은 "김종규가 역시 제 몫을 해줘야 하고 김태술은 예전 김주성의 마지막 시즌처럼 3, 4쿼터 위주로 뛰며 승부처에 공수 조율을 맡길 계획"이라며 "김민구도 비시즌 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올해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토마스가 양손을 자유자재로 쓰는 등 기량은 물론 높이까지 갖춰 윤호영, 김종규와 함께 높은 '산성'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부상으로 빠져 아쉽다"고 했지만 팬들은 올해도 '상범 매직 3탄'을 기대하며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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