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수지.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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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 드라마 ‘배가본드’에서 고위층 권력자들을 상대로 한 성접대 로비 장면이 나와 일부 시청자에게 ‘무리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SBS '배가본드'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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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된 ‘배가본드’ 3회에서는 로비스트인 제시카 리(문정희 분)가 전투기 사업인 FX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국방부 장관의 측근이자 사업의 핵심인물들을 상대로 로비하는 장면이 나왔다. 여성 접대부들은 한복의 저고리를 풀어헤치고 자리에 있던 남성들을 접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의 몸이 모자이크되기도 했다.
SBS '배가본드' 시청자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자 항의글들. ['배가본드' 시청자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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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후 시청자들은 ‘배가본드’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지상파 방송에서 노출이 있는 자극적인 장면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방송에서 성접대 장면을 무리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다.
[SBS '배가본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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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은 여성 접대부들이 남성을 접대하기 위해 단체로 탈의하는 장면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한복이 이런 식으로 소비되는 것이 너무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필요 없는 여성의 성적 대상화는 지양해달라”, “해당 장면은 삭제해라”, “SBS는 사과하라” 등과 같은 시청자 의견이 잇따랐다.
반면 이 같은 네티즌 지적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한 네티즌은 ‘성접대 장면에 대한 비난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됩니다’라고 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고위층 성접대 장면에 대하여 비난 글이 많은데, 이 장면은 실제로 있었던 방산비리를 고발하는 사회적 메시지가 포함됐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있었던 일을 연출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 네티즌은 “제작진도 이런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 선정성 면에서 세심한 배려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작비 250억원을 들인 ‘배가본드’는 배우 이승기·수지 주연의 첩보 액션극이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배가본드’ 시청률은 7.3%-8.4%-9.3%(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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