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4강서 3-2 역전승…현대건설-흥국생명 승자와 우승 다툼
득점 후 기뻐하는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2019-2020시즌 V리그 시험 무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고 결승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27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준결승에서 외국인 장신(202㎝) '거포' 발렌티나 디우프의 38득점 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에 3-2(21-25 19-25 25-13 25-17 19-1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인삼공사는 2년 연속 우승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인삼공사는 현대건설-흥국생명 4강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반면 GS칼텍스는 작년 대회 결승에서 인삼공사에 2-3으로 져 우승컵을 내준 데 이어 올해에도 준결승에서 또 한 번 발목을 잡혔다.
예선 A조 1위 인삼공사와 B조 2위 GS칼텍스의 4강 대결에서 GS칼텍스의 외국인 공격수 메레타 러츠(206㎝)와 인삼공사의 '특급 용병' 디우프의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1, 2세트는 GS칼텍스의 페이스였다.
KGC인삼공사전에서 스파이크하는 GS칼텍스의 러츠 |
GS칼텍스는 팽팽하던 1세트 22-21에서 러츠의 후위 공격과 이고은의 재치 있는 연타, 박민지의 쳐내기로 연속 3점을 몰아쳐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2세트 12-12 동점에서 이고은의 오픈 공격과 러츠의 강타, 한송희의 공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GS칼텍스의 한송희는 24-19 세트 포인트에서 오픈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인삼공사가 거센 추격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인삼공사는 3세트 들어 2-1에서 디우프와 한송이의 활약으로 연속 7점을 쓸어 담아 기선을 잡은 뒤 시종 GS칼텍스를 밀어붙여 25-13으로 가져왔다.
인삼공사는 4세트에도 디우프의 강타로 6-2 리드를 잡았고, 23-17에서 디우프가 러츠의 스파이크를 두 번 연속 가로막으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에는 양 팀이 외국인 선수에 공격을 집중하는 '몰빵 배구'를 하면서 디우프와 러츠의 불꽃 튀는 스파이크 대결이 펼쳐졌으나 디우프의 공격이 더 강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인삼공사는 15-15에서 디우프의 대각선 스파이크로 앞섰지만, GS칼텍스는 러츠의 연타로 16-16으로 균형을 맞췄다.
디우프와 러츠가 한 점씩을 주고받아 17-17로 재동점이 된 상황에서 인삼공사가 채선아의 대각선 공격으로 18-17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GS칼텍스는 박혜민이 강타를 날렸지만, 공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인삼공사의 승리가 확정됐다.
인삼공사는 디우프가 38점을 뽑으며 역전승을 이끌었고, 한송이와 최은지도 나란히 10득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GS칼텍스는 러츠가 26점, 박혜민이 22점을 사냥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놓쳤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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