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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첫 홈런 잊은 류현진, ERA 1위 마지막 고비 '자신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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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2회초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미소 짓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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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사이영상이 물 건너간 류현진(32·LA 다저스)의 현실적인 목표는 평균자책점 타이틀이다.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유지해온 만큼 놓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치 않다. 2년 연속 사이영상을 굳힌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류현진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을 2.51에서 2.43으로 낮춰 류현진(2.41)을 0.02 차이로 추격했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마지막 등판을 남겨놓고 있다. 개인 기록을 생각하면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낫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까지 선발들을 최종 점검하며 최상의 순서를 찾고 있다. 류현진도 예외는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류현진은 1자책점시 최소 2⅔이닝 이상 던져야 1위를 지킬 수 있다. 2자책점을 기록할 경우 6⅓이닝 이상 소화해야만 1위 수성이다. 3자책점을 주면 9이닝을 던져도 2위로 밀려난다.

디그롬의 일정이 끝난 만큼 류현진은 오롯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벌어야 한다. 기록을 신경 쓰면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류현진 특유의 무심이 빛을 발할 때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튿날 다저스 구단이 홈런 기념 ‘베이브 류’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류현진은 담담하다.

홈런 관련 물음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할 만큼 여운을 완전히 지웠다. 시즌 최종전,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까지 더 중요한 경기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 수성을 위한 마지막 고비, 류현진이라면 충분히 자기 자신과 싸움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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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9회말 다저스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를 잡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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