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전반 확산 우려
강화 1건 포함 검사중 3건 확진시 열흘만에 국내 발생 9건
인천 강화군 한 양돈농장에서 국내 다섯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해당 농장 입구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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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26일 인천 강화에 이어 경기 양주와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가 접수됐다. 돼지열병이 경기 북부 전반에 확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들 의심사례가 ‘양성’ 판정되면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농가는 첫 확진 열흘여 만에 9곳으로 늘어난다.
방역당국은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방역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지난 24일 정오 전국에 발령됐던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48시간 연장했다. 또 경기 북부 축산차량 사전 등록하도록 했고, 권역 밖 이동을 금지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일일 점검회의에서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임에도 불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합동점검 결과 농장초소 등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았고, 일부 농장과 축산관련 시설의 방역이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경기 연천과 양주, 인천 강화 의심신고 3건에 대한 확진여부는 이날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강화군에서는 24일 송해면의 돼지농장에서, 25일에는 불은면의 다른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7일 파주에서 첫 발병 후 국내에서는 연천군 백학면(18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4일 확진), 강화군 송해면(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25일 확진) 등 모두 6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도 북부와 인천 강화군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농식품부는 24일 정오에 전국에 발령됐던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48시간 연장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르면 국내 발병 시 내려지는 일시이동중지명령은 상황에 따라 한차례 연장할 수 있게 돼 있다.
정부가 이틀 전 내린 이동중지명령의 해제 시점인 26일 정오에 임박해 연장하는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사례가 속출하고, 이 가운데 강화군 불은면돼지농장이 양성으로 확진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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