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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마크 내퍼 "한일 지소미아 종료, 번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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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세계지식포럼에서 발언

연합뉴스

국방부 도착한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9.5.9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25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번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연사로 나서 "미국의 최대 우방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나빠지는 상황이 크게 우려된다"며 "이 상황이 안보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처음으로 일본 해역(sea of japan)을 공동 정찰했는데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일관계 악화가 계속되면 이러한 도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발언은 지난 7월 23일 중국 H-6 폭격기와 러시아 TU-95 폭격기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사건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내퍼 부차관보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도 "해결책은 한국과 일본이 자체적으로(homegrown)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만든 해결책이 아니라면 오래 지속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

그러면서 "미국은 그간 앞으로 드러나기보다는 조용하게 양국이 대화할 수 있도록 독려해왔는데 그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인구학적으로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나 러시아와 중국의 부상 등 지정학적으로 봤을 때 서로를 활용해야 할 기회들이 많이 있다"며 "양국이 앞으로 나아갈 긍정적인 방법을 찾는다면 미국이 옆에서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일본 나리타에서 한국 인천으로 오는 A380 비행기에 함께 탄 승객이 20명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며 한일 민간교류가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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