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비엔날레 메인 행사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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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경기도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가을 축제들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25일 경기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도는 이달 27일부터 오는 11월24일까지 이천시와 여주시 등에서 개최하려던 '제10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전면 취소했다. 세계도자비엔날레는 경기도가 도자산업 육성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행사로 2년마다 개최되며 2017년 행사에는 60여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도는 다만 국제공모전 1차 심사로 선정된 작가들 중 수상자를 선정하는 최종 심사는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라 오는 27∼28일 예정된 '용인 시민의 날' 행사를 취소했다. 또 시민의 날 행사와 연계한 음식문화 축제, 처인성 문화재, 평생학습박람회, 축하 공연도 열지 않기로 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부터 관내 양돈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안성시는 다음 달 2~6일 개최하려던 '바우덕이 축제'를 취소했다. 올해 19회째인 바우덕이 축제는 경기도 대표 축제이자 안성지역 최대 축제다. 작년 행사에 9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바우덕이 축제위원단은 24일 긴급회의를 갖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양돈 농가와 지역 사정을 고려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남양주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지역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예정된 모든행사를 취소했다. 대상 축제는 소나무 축제(9월28일), 시민의 날 기념식(10월4일), 정약용 문화제(10월12일), 광릉숲 축제가(10월19일) 등이다. 다만 마석, 장현, 광릉 등 5일장은 생계와 관련된 만큼 개장하되, 출입구에 소독 발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천시는 25일 예정된 취업박람회를 취소했다. 또 다음 달 8일 예정된 '이천 시민의 날'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천 쌀문화축제'(10월16~20일)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 등을 고려해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발병한 뒤 파주ㆍ연천ㆍ김포 등지로 확산됐다. 특히 24일에는 경기지역을 벗어난 인천 강화군에서 첫 확진판정이 나오면서 전국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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