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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한미 회담 엇갈린 평가… 野 "빈손·맹탕", 與 "대화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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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야권에서는 "구체적인 내용과 성과가 없는 빈손, 맹탕이었다"고 했고, 여당은 "한미가 깊은 논의를 했으며 북미 대화가 탄력받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는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정신 등 한반도 평화의 이정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착상태에 있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대화와 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같은 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미대화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촉진자이자 중재자로서 문 대통령의 노력에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내실을 들여다보면 우려를 거둘 수 없다"며 "주요 현안을 의제로 삼지도 못하고 미국의 이해나 협조를 얻어내지도 못하고 끝났다"고 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얻은 것 없는 빈손이나, 숙제는 한 아름 안게 됐다"며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군사 장비 구입 압박이 우리 앞에 놓이게 됐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산적한 한미 간 현안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고, 파국에 치달은 한일 관계에 대한 중재 요청도 보이지 않았다"며 "'이상적인 한반도 평화'만을 외치는 '웅변 무대'였다"고 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주역이라는 마음가짐을 한시도 잊지 말고 평화의 문이 활짝 열릴 때까지 부단한 노력을 경주할 것을 문 대통령에게 주문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다시 확인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원칙의 확인에 그쳐서는 안 되고 향후 북미회담의 진행 과정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도 호혜적인 관계에 기초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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