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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중국 돈육 수입량 76% 늘려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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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중국 돈육 수입량 76% 늘려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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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 샤오신좡 지역의 양돈농장. 로이터 자료사진

중국 허베이성 샤오신좡 지역의 양돈농장. 로이터 자료사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돈육 수입량을 80% 가까이 늘렸다. 대륙의 돼지고기 ‘싹쓸이’로 전 세계 식탁 물가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2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는 중국의 8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16만2935t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50% 상승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는 중국이 돼지고기를 수입하기 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중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 가운데 95%를 국내에서 조달한다. 지난해 8월 중국 랴오닝성에서 처음 ASF가 발병한 뒤 9개월도 안돼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퍼졌다.

중국 농업농촌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는 38.7% 줄었다. 독립연구기관 측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최대 60%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SF으로 인한 사육두수 감소는 곧장 돼지고기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지난주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8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량을 계속 늘이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116만3865t으로 전년 대비 40.4% 늘었다. 돼지고기 뿐 아니라 쇠고기, 닭고기 등 대체육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8월 소고기 수입량은 13만619t으로 전년 동기대비 32.4% 증가했고, 냉동 닭고기 수입량도 6만7074t으로 51% 급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육류 수입 급증으로 글로벌 공급량이 줄어들었고 이는 세계 경제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돼지고기 싹쓸이는 전세계 식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닭고기 등 가금류의 중국 수출이 1년 전보다 31% 늘었다. 수출량으 늘어나자 닭가슴살, 다리살의 브라질 국내 소매가격이 16% 올랐다. 호주의 양고기 가격도 14% 급등했다. 뉴질랜드 쇠고기 판매량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소비자들은 5% 오른 가격에 돼지고기를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전세계 수입량을 늘린다고 해도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수입으로 채우기는 역부족이다. SCMP는 지난해 중국이 생산한 돼지고기양은 5400만t에 달하는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전 세계 돼지수출량은 880만t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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