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경기·인천·강원 일시 이동중지명령(Standstill) 발령
-이낙연 국무총리 "농식품부 상황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 지시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보건환경연구원 강화방역지원청은 송해면 신당리의 한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의심축이 발생됐다고 24일 밝혔다. 의심축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해당농가 3km주변엔 다른 돼지농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농가에선 돼지 340두가 사육되고 있다. 2019.9.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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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정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대가 뚫렸다. 방역당국은 17일 첫 ASF 발생이후 경기·강원 6개시군을 ASF중점관리지역으로 묶어 고강도 차단방역활동을 벌여왔지만 24일 인천 강화 한 돼지농장에서 ASF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천 강화군 송해면 한 농장에서 돼지 예찰활동중 1차 채혈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돼지 300두를 사육하고 있는 이 농장에서는 다행히 아직 폐사된 돼지가 없고, ASF 유사증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채혈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만큼 ASF 확진이 유력하다.
인천 강화도 지역은 돼지농장이 다수 위치한 경기 김포의 서쪽과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김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되면서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고강도 차단방역이 실시됐던 곳이다.
지금까지 ASF 확진 판정이 내려진 곳은 모두 4곳으로 △17일 경기파주 연다산동(2450두) △18일 경기연천 백학면(4732두) △23일 경기김포 통진읍(1800두) △24일 경기파주 적성면(2300두) 등이다. 예찰과정에서 ASF 1차 양성반응이 나온 인천 강화군 돼지농장이 확진될 경우 ASF 발생농장은 모두 5곳으로 늘어난다.
경기김포에서 ASF가 확진되자 방역당국은 경기,인천,강원 3개 시도를 대상으로 오는 25일 오후7시30분까지 축산관련 종사자,차량 일시 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농촌진흥청,농협중앙회,지자체 등이 함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차단방역을 위한 고강도 소독에 나섰다.
방역당국이 그동안 북한과 인접해 있는 경기·강원 6개시군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설정, 집중 차단소독을 벌여왔음에도 이날 방역대 밖에 위치한 인천 강화에서 ASF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ASF가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첫 발생지인 경기 파주 발생농장과 2차(연천),3차(김포),4차(파주) 발생농장간 차량 역학관계가 밝혀지면서 이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4차 발생 농가는 첫 발생 농가와 차량 역학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차량은 사료 차량, 분뇨 차량, 도축장 출입 차량 등 여러 종류가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8일째인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계속 확산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및 의심신고가 ASF중점관리지역에 집중됐지만 이제 인천 등 그 전선이 주변지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에만 돼지 196만3378두가 사육되고 있는 데다 도경계선을 맞댄 충남·충북에서도 각각 230만4259두, 63만2680두 등 대규모 사육이 이뤄져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파장이 적지 않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부실한 방역보다는 과잉 방역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임진강변을 중심으로 집중 발생하고 있는 만큼 농식품부가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안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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