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주 KCC에서 이름을 날린 안드레 에밋(37·미국·사진)이 괴한의 총격에 사망했다는 소식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CNN은 24일(한국시각) “에밋이 23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찰은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에밋은 자택 근처에서 차에 앉아 있다가 다가온 두 명의 남성과 언쟁을 벌였다. 이 중 한 명이 에밋을 향해 총을 쏜 뒤 달아났다.
행인이 총을 맞고 쓰러진 에밋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에밋은 끝내 숨을 거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애도를 표하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에밋은 미국 텍사스 공대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5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됐다.
2004~2005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 2011~2012시즌 뉴저지 네츠에서 총 14경기에 출전, 평균 1.4점과 0.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빅3’라는 미국 3대3 농구 리그에서 활약했다.
그는 2015~2016시즌부터 3년간 KCC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정규리그 129경기에 출전, 평균 24.7점에 6.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화려한 개인기와 압도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KCC를 2015~16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에밋은 같은 해 외국인 선수상과 시즌 베스트 5상을 수상했다.
에밋은 텍사스 공대 농구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꿈은 실제로 존재한다(Dreams Really Exist)’라는 이름의 재단을 세워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섰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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