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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유엔사무총장 "시리아 헌법위원회 구성해 8년 내전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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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사드 정권에 제안…정부·야권·유엔이 1/3씩 선출

시리아 정부 "외국 개입은 배제해야"

뉴스1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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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8년간 계속돼온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해 시리아 정부, 야권, 유엔 등이 참여하는 별도의 헌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외국 세력은 위원회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단서를 달았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시리아가 조직하고, 시리아가 주도하는 헌법위원회 발족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74차 유엔총회와 별개로, 유엔 시리아 특사가 수주 내로 헌법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이 공개한 안에 따르면 시리아 헌법위원회는 위원 150명으로 구성돼 시리아 헌법 제정 문제를 논의한다. 시리아 정부가 전체 1/3인 50명을 선출하고, 야당과 유엔이 마찬가지로 각각 1/3씩 의원을 뽑는다.

유엔은 지난해 1월부터 헌법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시리아 정부에 제안해왔다. 그러나 알아사드 정권은 위원 임명 방식을 놓고 유엔과 갈등을 벌여왔다. 특히 유엔이 임명하는 50명 위원이 맡는 역할이 주된 논쟁 대상이었다.

결국 헌법위원회를 설치하기로는 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군 점령지를 탈환하며 시리아 60% 이상의 국토를 회복한 알아사드 정권은 현행 헌법을 개정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하고 있는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번 헌법위원회 구성에 배제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유엔의 헌법위원회 구성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시리아 내정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리아의 왈리드 알 무알렘 외무장관은 이날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와 만나 헌법위원회에 외국 세력은 배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관영 SANA통신이 전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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