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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경기 김포서 ‘돼지열병’ 확진…파주선 또 의심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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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3번째 발병 방역 비상

경기 김포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그동안 경기 북부지역에서만 발생하던 ASF가 한강 이남지역에서도 확인됨에 따라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파주시에서 또 ASF 감염 의심 돼지가 신고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양돈농가에서 들어온 ASF 의심 신고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ASF 발생이 확인된 것은 파주시, 연천군 농장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돼지 1800여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는 이날 오전 6시40분쯤 돼지 4마리에서 유산 증상이 나타나자 당국에 신고했다. 돼지의 유산은 ASF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이 양돈농가에서는 어미 돼지 한 마리가 임신한 상태에서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는 ASF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방역당국이 집중 방역을 펼치고 있는 중점관리지역(파주·연천·김포·포천·동두천·철원 등 6개 시·군) 안에 있다. 경기 파주 발생 농가와는 13.7㎞, 연천 발생 농가와는 45.8㎞ 각각 떨어져 있다.

ASF가 당국의 집중방역이 펼쳐지고 있는 중점관리지역의 남쪽, 특히 한강 이남으로 퍼짐에 따라 수도권은 물론 국내 최대 양돈단지가 있는 충남 등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ASF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4~19일이기 때문에 기존 발생지 인근이나 발생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전국의 농장에서도 ASF 감염 돼지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국은 ASF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김포 농장 반경 3㎞ 안에서 8개 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돼지 32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가는 등 긴급 대응에 착수했다. 이날 당국은 제17호 태풍 타파가 몰고 온 비에 쓸려내려간 소독약 및 생석회를 다시 살포하는 작업을 벌였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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