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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없는 흥국생명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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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이 27점·표승주 20점 활약

연합뉴스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어나이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힘겹게 꺾고 컵대회 2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2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22-25 17-25 25-18 15-8)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은 25일 KGC인삼공사와 조별리그 3차전(최종전)을 치른다.

IBK기업은행은 1차전에서 실업팀 수원시청에 1세트 듀스 접전을 허용하며 혼쭐이 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주포 이재영과 외국인 선수가 빠진 흥국생명에 고전했다.

세트 스코어 1-2로 뒤지며 궁지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5세트에서 '해결사' 어도라 어나이를 앞세워 간신히 승리했다.

어나이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에 공격 성공률 35.29% 활약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IBK기업은행은 이외에도 '이적생' 표승주가 20점으로 활약했고, 김주향이 16점을 거들었다.

김현지가 혼자 블로킹 5개를 책임지는 등 높이 싸움에서 12-5로 크게 앞선 것이 결정적인 승인으로 작용했다.

흥국생명은 주포 이재영이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국가대표로 차출된 데다 교체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아 사실상 '차·포'를 빼고 이번 컵대회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국내 선수들의 힘만으로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꺾은 데 이어 2차전에서는 지난 시즌 V리그 득점 1위를 차지한 어나이를 앞세운 IBK기업은행과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흥국생명은 날카로운 서브와 탄탄한 수비만으로도 어떻게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올 시즌 리베로로 본격 변신한 신연경의 놀라운 호수비 퍼레이드 속에서 이한비(22점), 김미연(18점), 이주아(12점), 김세영(9점)이 요소요소에서 활약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흥국생명은 5세트 시작하자마자 공격 범실 2개를 저질렀으나 1-3에서 센터 김세영의 속공으로 한숨으로 돌렸다.

이어 이한비의 쳐내기 공격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김미연의 중앙 후위 공격이 아웃됐지만 이한비가 직선 공격을 터트려 4-4 동점은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은 5-6에서 흥국생명과 긴 랠리 끝에 어나이가 빈 곳에 절묘하게 공을 찔러넣어 6-6을 만들었다.

이어 변지수의 블로킹으로 7-6 역전에 성공했으나 곧바로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1점 차 리드는 사라졌다.

어나이의 연이은 공격 포인트로 9-7 리드를 얻었지만 또 서브 범실이 나왔다.

하지만 어나이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해결사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며 팀을 승리로 안내했다.

이나연의 서브 에이스로 11-8을 만든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의 잇따른 공격 포인트로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무너진 흥국생명을 침몰시켰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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