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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페게로 3점포’ LG, 두산 연승 저지…SK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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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1위 SK와이번스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LG트윈스가 연장 혈투 끝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덜미를 잡았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5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카를로스 페게로의 결승 스리런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77승1무59패를 만들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4연승을 달리며 선두 SK와이번스와 1경기 차까지 좁혔던 두산은 이날 패배로 연승 흐름이 끊기며, 83승55패가 됐다.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SK와는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고, 경기가 없던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없어졌지만, 승률에서 앞서 2위는 지켰다.

매일경제

2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19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연장 10회 초 2사 1,3루에서 LG 페게로가 3점 홈런을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두산은 이날 가장 믿을만한 선발 카드인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웠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려, 프로야구 경기도 수원과 대전, 부산 경기가 취소됐다 하지만 잠실은 보슬비가 내려, 경기에 큰 지장이 없어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날씨가 일종의 변수였다. 1회초 LG가 린드블럼을 두들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이천웅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이형종의 좌익선상 2루타로 이천웅이 홈을 밟았다. 다만 오지환이 홈까지 노리다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채은성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양 팀 선발의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린드블럼도 안정을 찾으면서 6회까지 탈삼진 8개로 추가실점 없이 버텼다. 다만 LG는 8회초 두산 불펜을 상대로 카를로스 페게로가 2사 후 적시타를 뽑아 3-0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차우찬이 8회 1사 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안타, 오재일에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하고 말았다. 이어 김재환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진해수로 투수가 바뀌었다. 다만 진해수가 안타를 허용하며 1,3루로 바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고우석이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3-2로 1점 차까지 쫓기게 됐다. 다만 고우석이 대타 정진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9회 고우석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결국 두산이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물론 연장 혈투는 오래가지 않았다. 태풍의 영향으로 빗줄기가 거세졌고, 10회초 2사1,3루에서 페게로가 윤명준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터트렸다. 긴 승부를 결정짓고, 잠실 라이벌 두산의 연승을 저지하는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가 취소된 SK도 미소짓는 홈런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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