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 등 주요 외신은 20일(현지 시각) 중국 측 대표단이 이날 이틀간의 실무협상을 마친 뒤 미국 중서부의 농장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일정 변경의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 정상회담에 앞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중국 실무협상단이 미국 농장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면서 양측간 이견차가 표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무급 협상 테이블에서 이상 기류가 불거지면서 중국 측이 일정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초 중국 대표단은 다음주쯤 미국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미국 정부가 자국산 농산물 구매를 강력 요청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농가 방문일정은 협상 재개와 갈등 해소의 청신호로 해석됐다.
그러나 중국측의 미국 농가 방문이 돌연 불발되면서 다음달 10~11일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사안에 한정해 무역갈등을 봉합하려던 ‘스몰딜’도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고위급회담에 앞선 실무 회담에서 소기의 진전이 없는 한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증폭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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