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이동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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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경기 평택에 있는 오산 공군기자와 캠프 험프리스 기지를 방문했다. 강 장관은 이날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났다.
오산 공군기지는 한·미 항공작전의 핵심 사령부인 한국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가 자리하고 있다.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사령부, 유엔사령부, 미8군사령부 등이 주둔한 가장 큰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다.
강 장관은 에이브럼스 사령관과의 면담에서 "규모와 최신성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험프리스 기지는 우리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한미동맹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강 장관의 방문은 한미 국방당국 간은 물론, 외교・국방당국 간에도 긴밀한 공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험프리스 기지 건설에 한국 국민들이 지지와 지원을 보내줬다"고 답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확고하다. 우리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회복하려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주한미군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강 장관은 오산 공군기지에서에서 황성진 공군 작전사령관과 케네스 윌즈바크 7공군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공군장병 20여명과 오찬간담회도 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은 양국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급변하는 역내 안보정세에 대응해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동맹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의 이날 주한미군기지 방문은 지소미아 중단 결정 이후 불거진 한미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이번 미군기지 방문 때 미측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파병 등 주요 현안들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 장관의 주한미군 기지 방문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동행했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 강 장관과 함께 헬기에 탄 사진을 올렸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미 간 냉랭한 기류가 흐른다는 평가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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