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0월 23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통일축구대회 2차전이 끝난 뒤 만세를 부르는 남북 축구 선수들. /조선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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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과 북한의 월드컵 예선전이 다음 달 1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FIFA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한국과 북한 간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경기가 10월 15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예선전 홈 경기 일정을 전달하면서 한국과의 경기를 10월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치르겠다고 통보했다. 한국 측의 홈경기는 내년 6월4일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초 예정대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평양에서 남북 간 월드컵 예선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과 북한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모두 맞붙었지만 북한이 홈 경기를 원하지 않아 두 차례 경기 모두 평양이 아닌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다만 북한은 다음달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한 경기와 관련한 정보를 우리 측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7일 북한이 평양 경기와 관련해 아무런 답이 없어 아시아축구연맹(AFC)를 통해 공문을 다시 보냈다고 밝혔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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