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원씨엔아이 전 대표 정모씨 영장심사 포기
법원 "도망 내지 증거인멸 우려 있어"…영장 발부
정씨, 회삿돈 수십억 횡령 및 조 장관 사모펀드 연루 의혹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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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 사건에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에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한 제조업체 전직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범행내용 및 소명정도,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현재까지 수사경과에 비춰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으므로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되고, 그 상당성도 인정된다"며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 전 대표 정모(4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면서 정씨가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7월 녹원씨엔아이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씨는 버닝썬 사건에서 일명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49) 총경에게 가수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정씨의 의혹은 버닝썬 사건을 넘어 조 장관 가족들이 실질적으로 운용했다는 사모펀드 의혹으로까지 번진 모양새다.
WFM이라는 코스닥업체가 2014년 정씨가 대표로 있던 큐브스에 투자한 적이 있는데,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가 WFM의 최대주주다.
또 현 WFM 대표인 김모씨가 큐브스 출신이며, 과거 윤 총경이 큐브스 주식을 수천만원어치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이 과거 행정관 시절 조 장관과 청와대에서 근무한 연이 있었던 만큼, 일각에서는 정씨가 조 장관의 가족펀드 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지난 16일 검찰에 체포된 정씨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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