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항소심 11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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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드루킹’ 김동원씨(50)가 김경수 경남도지사(52)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 지사가)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서 ‘남경필을 당선 시키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9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2017년 12월 김 지사를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만났다며 “(김 지사가) ‘전해철의 표를 모아서 남경필을 밀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당시 김 지사가 경기도지사 이야기를 하면서 ‘야당이 가져가도 되지 않느냐’ ‘이재명을 떨궈도 되지 않겠나’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놀라서 ‘남경필은 다른 당인데 밀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김 지사가 ‘다 아는 사람끼리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다”며 “‘이런 식으로라도 이재명을 떨구고 싶구나’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 측 변호인이 “(김 지사가) 상대방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활동해 달라고 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남경필은 우군이다. 경기도지사나 이런 것 한 두 개쯤 저쪽에 줘도 되지 않느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뒤인 2017년 6월 11일 김 지사가 먼저 지방선거까지 도움을 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그 자리에서 수락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내달 14일 다음 공판을 열어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11월 14일 결심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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