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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피해에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중국정부가 전략 비축용 돈육까지 시장에 풀어 가격 안정에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달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5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ASF가 단기간에 진정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수급안정은 한동안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BC 등 외신들에 의하면 중국 국영 중국상품비축관리센터는 19일 오후 전략 비축용 돈육 1만톤(t)을 시중에 풀어 온라인 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경매에 참가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미리 중국 상무부에 등록, 조사를 거쳐야하며 입찰자 개별로 최대 300t까지 돼지고기를 구입하도록 제한했다. 중국정부가 전략 비축용 돈육까지 시중에 푼 것은 돼지고기 가격 폭등으로 민심이 이반될 우려가 커지자 가격 안정을 도모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이달까지 중국에서 ASF로 살처분 된 돼지는 1억마리에 이르며 이는 전체 농가 돈육의 30%에 해당한다. 이중에 모돈도 상당수 폐기돼 돼지 생산량 자체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에따라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7% 가까이 폭등한 상태다. 중국에서는 돼지고기가 생필품에 해당될 정도로 많이 먹기 때문에 지나친 가격 폭등은 민심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1만t 정도의 물량을 푸는 것이 가격 안정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지난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5400만t에 이르렀고, 그럼에도 물량이 부족해 영국, 덴마크와 독일, 프랑스, 칠레 등 각국의 돼지고기 산지에서 물량을 싹쓸이해왔다.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로 미국산 돼지고기에 부과하려던 추가관세 또한 면제한 것도 돼지고기 물량을 어떻게든 확보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ASF는 단기간에 진정되기 힘든 전염병인데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예방법도 전무해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 안정이 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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