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의 치열한 대결이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ROAD FC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23 ·쎈짐)과 ‘목포의 아들’ 김세영(29·팀 코리아MMA)이 SNS로 설전을 벌였다.
이들의 신경전은 오래전부터 지속 되어 왔다. 2016년 12월 ROAD FC YOUNG GUNS 31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세영이 이정영을 “이정영은 실력에 거품이 많다. 검증이 필요한 반짝 스타”라고 디스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김세영의 디스에 이정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ROAD FC YOUNG GUNS 31에서 승리한 후 다음 상대로 김세영을 지목, 케이지 위에서의 대결을 제안했다.
사진=이정영 페이스북 |
두 파이터는 지난 2017년 6월 10일 ROAD FC YOUNG GUNS 34에서 1차전을 치렀다. 당시 이정영과 김세영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서 결과는 심판 판정에 맡겨야 했다. 심판 판정 결과는 김세영의 승리였다.
1차전이 끝난 후 경기가 끝난 후 이정영은 김세영에게 2차전을 제안했다. 이정영은 자신이 패배한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김세영도 이정영을 완벽히 쓰러뜨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경기를 수락 의사를 표했다.
결국 ROAD FC도 두 파이터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ROAD FC 043에서 경기를 성사시켰다. 이 경기는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이 걸려 있어 두 선수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했다.
경기는 이정영이 승리했다. 1차전이 판정까지 가는 접전이었다면, 2차전은 1라운드 3분 30초 만에 TKO로 끝났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이정영은 최무겸과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렀고, 지난해 11월 3일 ROAD FC 050에서 ROAD 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김세영과는 확실히 희비가 엇갈렸다.
이정영은 지난 8일 1차 방어에서 성공하며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역대 최연소 챔피언 (만 22세 11개월 22일), 역대 타이틀전 최단 시간 KO 승리 (1R 10초), 역대 최단 시간 서브미션 승리 (1R 18초)까지 ROAD FC에서 3개의 기록을 보유한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김세영은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6에 출전, ‘링 위의 광마’ 장대영(29·병점MMA)과 대결하게 됐다. 이정영을 꺾는 것을 목표로 하는 김세영 입장에서 이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김세영은 출전 소식을 SNS에 전하며 한 번 더 이정영을 언급했다. “이번에 기가 막히게 이기고, 이정영이랑 한판 더 붙으러 갈 생각이다.”
이 글을 본 이정영도 맞대응했다. 자신의 SNS에 “2018년 3월 10일. 기억이 잘나지 않나 봅니다. 아직 정신을 덜 차리셨나 본데 꼭 이기고 올라오시길 바랍니다”라며 글을 썼고, “김세영 파이팅”이라는 해시태그까지 달았다.
챔피언과 도전자의 신경전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치열하다. 신경전의 결말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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