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브라질 등 대형 양계기업 장기간 급등
美中 양돈기업은 무역전쟁에 요동
무역전쟁완화로 中의 美수입 늘면 국내기업엔 호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우리나라에선 이번주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지만, 이미 ASF가 중국·베트남·라오스·북한 등 아시아 전역을 휩쓴 만큼 글로벌 육계·육돈 기업 주가는 진작부터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미중 돼지고기 관련주들은 무역전쟁 이슈까지 가세해 주가가 더 요동치고 있다.
19일 각국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브라질 등의 대형 양계기업은 돼지고기 대체재로 부각되면서 2분기 이후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미국 최대 닭 생산기업인 타이슨푸드는 지난 4월초 대비 27.5%, 브라질 최대 닭 생산기업인 JBS SA는 같은 기간 82%나 올랐다. 돼지열병이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아시아로 퍼져나간 만큼 안전지대로 분류된 브라질의 돼지고기 생산주 BRF는 55% 상승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돼지고기주는 무역분쟁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모습이다. 미국 씨보드는 8월초 한달전 대비 10% 가까이 급락했고, 중국 온씨식품(Wen's Food)은 같은기간 15%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화해기류를 타면서 희비가 엇갈려 전자는 반등했고 후자는 반락세가 뚜렷하다. 이는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와 콩에 부과하려던 추가관세를 면제했으며 무역 갈등 완화분위기도 조성돼, 미국산 돼지고기 물량 또한 중국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완화에 따라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을 늘리면, 한국 양돈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의 수입 증가는 글로벌 돼지 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구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소비 확대에 따른 수입 돼지고기 가격상승은 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며 "이같은 이유로 중국과 한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6개월 시차를 두고 0.84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youkno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