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4위 한국, 11위 일본에 3-2 승리
일본 잡은 '젊은 거포' 임동혁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자배구가 일본과의 혈전에서 승리하며 8강 라운드 F조 1위를 차지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F조 2차전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2(20-25 25-23 18-25 25-23 16-14)로 꺾었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75승 55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의 세계랭킹은 24위, 일본은 11위다. 한국은 전력상의 열세를 딛고 일본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승으로 F조 1위를 차지해 8강 라운드 E조(이란, 호주, 중국, 인도) 4위와 8강전을 치른다.
D조 예선에서 파키스탄, 쿠웨이트, 인도네시아를 모두 3-0으로 꺾고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B조 1위 일본, 2위 대만, D조 2위 파키스탄과 함께 8강 라운드 F조에 묶였다.
예선에서 이미 격돌한 파키스탄을 제외한 대만, 일본과 맞붙은 한국은 대회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신바람을 냈다.
일본 공격 막은 한국 블로커 |
신구조화로 거둔 값진 승리였다.
1999년생 라이트 임동혁(대한항공)은 11살 많은 레프트 곽승석(대한항공)과 함께 양 팀 합해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주장 신영석(현대캐피탈)은 블로킹 득점 4개를 하며 11점을 생산했다.
한국은 세트 스코어 1-2로 밀린 4세트 24-23에서 임동혁의 공격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8-7에서 최민호(현대캐피탈)의 서브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한국은 신영석의 블로킹과 상대 공격 범실로 11-7까지 달아났다.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일본은 특유의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14-14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15-14에서 곽승석이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며 혈전을 끝냈다.
아직 8강 라운드 E조 일정이 끝나지 않아 한국의 8강 토너먼트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2패를 안은 인도가 E조 4위, 한국의 8강전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번 대회 8위까지 주는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티켓을 손에 넣은 한국은 내심 16년 만의 아시아선수권 정상 탈환도 노린다. 인도와 8강전에서 맞붙으면 4강 진출이 한결 유리해진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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