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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첫날 경매가 32%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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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첫날 전국 돼지고기 경매 가격이 32% 폭등했다.

17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 홈페이지에 등록된 돼지고기 경매가격을 살펴보면 탕박(털을 제거)한 돼지고기 1kg 전국 평균 가격은 5828원이다. 이는 전날 4403원보다 1400원쯤 오른 수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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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을 기준으로 가축 및 축산 관계자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명령 이전 도축장에 반입된 돼지의 경우 도축과 경매가 변동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경매된 돼지고기는 이동중지 명령이 끝날 때까지 도축장에서 외부로 반출될 수 없다.

이날 돼지고기 경매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국도 중국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확산한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올랐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한국의 경우 초기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어 중국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는 감염된 돼지가 거래되는 등 초기 차단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질병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해 전체 5억마리 중 1억7500만마리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호 한돈협회 상무는 "오늘 경매는 돼지고기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했지만 이틀 뒤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되면 도축장에 반입되는 마릿수가 증가해 평상시 가격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 돼지고기 기피현상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지환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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