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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열병 확진' 삼겹살, 금값되나…"당장 가격 폭등은 없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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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등 사례보면 발생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수요 감소

유통업체별로 비축 물량 있어…사태 장기화 때는 악영향

아시아경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17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인천본부세관 직원들이 여행객들의 휴대품을 검역하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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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돼지열병)의 국내 상륙이 확인되면서 대표외식 메뉴인 삽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단 유통가에서는 비축물량이 있기 때문에 당장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돼지열병 사례는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상황이 장기화 되면 수급 불균형이 이뤄질 수 있어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오후 6시 경기도 파주시 양돈농장에서 어미 돼지 5두 폐사 신고가 있었다"면서 "오늘 오전 6시 30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양성 확진됐다"고 밝혔다.


일단 유통업계에서는 아직까지 돼지열병과 관련한 보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와 거래가 없다고 밝혔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의 100g당 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2013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8%, 평년에 비해 5.9% 하락한 상황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제역 등 축산과 관련한 악재가 발생하면 국민들의 기피 현상으로 일시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인다"며 "여기에 각 유통업체별로 비축해둔 물이 있기 떄문에 단기간 안에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사태가 확산되는 경우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제역 등이 유행하면 사태 초기에는 기피현상으로 일시적 가격 하락세를 보이지만 그 이후 가격이 폭등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해도 된다고 호소했다.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다"라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은 국산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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