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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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양돈농가들이 우려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ASF)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몽골 등 아시아 전역에서 확산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된 돼지나 돼지 생산물, 오염된 남은 음식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공기 전파가 안돼 구제역보다 전염성이 약하고, 사람은 감염되지 안된다. 하지만 감염돼지의 피는 극도로 조심해 처리해야 한다. 음식물 잔반에 포함된 돼지의 피의 경우 한 방울에 수백만 개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이를 먹는 돼지는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될 정도다.
병의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지만 최초 감염 농장에서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데, 잠복기를 포함해 평균 5일 정도 걸린다.
병에 감염돼도 돼지들이 처음부터 쓰러지지는 않는다. 감염된 돼지의 경우 열이 41도까지 오르고, 귀와 배가 붉게 변하는 증상을 보인다. 돼지 농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4~5 마리가 열이 오르면서 앓는다. 또 서로 붙어 지내는 행동을 한다. 열이 날 때 동반되는 오한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농장 전체 돼지들이 이런 증상을 보인다. 질병에 감염된 돼지의 사체를 부검하면 비장이 유독 커져 있고, 림프샘도 부풀어 있다. 알려진 감염 증상 중 두 가지만 보여도 관계 당국에 바로 신고해야 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물 잔반 등을 먹이는 것을 피하고 감염된 돼지의 경우 살처분 하는 것이 좋다. 피를 통한 감염 위험성이 높은 만큼 사체를 부검할 때 파리가 접근할 수 없는 격리된 공간에서 해야 한다. 이 질병에 감염된 돼지를 처리할 때도 철제 통등에 넣은 뒤 약품처리하고 밀봉하는 것이 좋다.
[박지환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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