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어 “파주시 돼지농장에서 이날 오전 6시30분 ASF 발병이 확진됨에 따라 이재명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돼지열병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는 ASF 발생농장에 방역 지원본부와 파주시 방역팀(4명)을 투입해 통제와 소독 등 초동조치를 마쳤다.
발생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2,450두를 24시간 이내 살 처분하고, 발생 농장 가족이 운영하는 발생농장 20㎞ 이내 파주시 2개 농장의 돼지 2,250두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 처분할 방침이다.
이 발생 농장 3km 이내에 다른 양돈 농가는 없다. 발병, 유입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발병 농가의 위치 등을 고려해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최근 태풍이 북한 황해도 지역에 상륙하는 등 접경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야생멧돼지가 떠내려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노동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있으나 해당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 4명(네팔인)은 지난 1월 1일 이후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바이러스 유입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대 내에 통제초소 5곳과 거점소독시설 3곳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한다.
또 발생농장 방문 차량과 역학 관련 농장 임상 예찰 및 정밀검사를 해 추적 관찰하고, 발생권역(파주시) 전 돼지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했다.
경기도에서는 총 1,321개 농가에서 돼지 220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 still)을 발령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재명 지사가 이날 새벽 발생상황을 보고받은 뒤 시간이 생명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돼지열병 확산방지에 나서 달라고 지시했다”며 “경기도는 시군과 함께 대응 매뉴얼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통제초소 설치, 축산농가 이동제한 등을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긴급 부단체장 시·군 영상회의를 열고 시·군별 돼지열병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강력 대응을 주문할 예정이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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