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폐 가축 소각 처리시설 권역별 확충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경기 파주시 한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일정 정상화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파주시가 지역구인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은 "저희 집에서 2㎞ 떨어진 지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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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 치료약이 없고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무서운 동물 질병"이라며 "양돈 농가에 매우 큰 피해를 줄 수 는 상황인 만큼,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고 질병 확산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특히 10월 초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예정돼 있고, 가을철 여행객이 급증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신속한 발병원인 파악, 일시 이동 중지 명령 발동 등 방역당국 특단 대응 요청한다. 상임위 소집 또한 긴급히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총력 대응이 필요한 비상한 상황이다. 무책임한 장외투쟁을 그만 접고 즉시 국회 일정 정상화에 협조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윤후덕 의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지역구 의원이다. 발생한 농가가 저희 집에서 2㎞ 떨어진 지점"이라며 발생 후 살처분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비교적 발생 초기에 신고가 되고, 대응했다고 판단한다"며 "신속히 대처하고 추가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정부는 이 기회에 폐(廢)가축 소각 처리시설을 권역별로 확충하고, 방역청을 시급히 신설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선제적 예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백신개발에 대한 연구개발(R&D) 예산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농장으로 향하는 길목을 차단, 통제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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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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