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까지 전 세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현황. 빨간색이 현재 발병 국가이다./세계동물보건기구(O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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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에서 확산되면서 국내 양돈 농가를 위협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은 발병 시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가축 질병이다. 발병시 국내 양돈 산업이 엄청난 피해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돼지 전염병으로, 출혈과 고열이 주 증상이다. 고열과 혈액성 설사 등이 동반되는 심급성·급성형은 발병 후 1~9일 중 폐사하며, 폐사율은 최대 100%에 달한다. 급성형보다 증상이 덜한 아급성형은 발병 후 20여일께 폐사하며, 폐사율은 30~70%다. 발육 불량과 폐렴 등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형은 폐사율이 20% 미만이다.
이처럼 폐사율이 매우 높아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지만 아직까지 사용 가능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해외 발생국에서는 100% 살처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 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복기는 3일에서 최대 21일이다.
외국 사례로 볼 때 장거리 전파에는 남은 음식물이 주요 경로로 파악되며, 근거리 전파에는 야생 멧돼지에 의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드기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질병 폐사율이 매우 높아 큰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지만 아직 백신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등 해외에서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상업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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