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언은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룩셈부르크에서 만나기 하루 전에 나온 것이라 양측이 만남을 갖고 실마리를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3일 영국 북부 돈캐스터 마켓에서 시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존슨 총리는 15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향후 며칠이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EU와의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며칠간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면 내달 17일 결정적인 역할을 할 EU정상회담에서 영국과 EU 양측, 아일랜드 국경을 사이에 둔 모두의 이익을 보호하는 합의안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있다고 열렬히 믿는다"며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죽기살기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지금껏 주장해 온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와는 다소 다른 입장이다. 노 딜 브렉시트의 문제점에 대해 영국 보수당, EU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EU와 합의하는 쪽으로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 관계자들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존슨 총리와 융커 위원장의 회동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영국과 EU는 합의의 핵심 쟁점인 안전장치(backstop) 폐기 문제 때문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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