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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의 교육 공약인 ‘고교서열화 해소’ 정책에 따라 재지정 평가로 들썩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고·국제고의 내년 선발 인원이 다소 줄었다. 일부 자사고가 자율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고, 외고의 정원이 다소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국제고는 올해와 같은 규모다.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 내년신입생 선발 인원은 1만9917명으로 올해보다 6.4%(1366명) 감소했다.
1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30개 외고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은 5867명으로 2019학년도 5917명보다 50명 줄었다. 인천외고와 청주외고가 각각 25명씩 덜 뽑는다.
외고들은 일반전형으로 4693명, 사회통합전형으로 1174명을 선발한다. 전형별 선발 인원을 올해와 비교하면 일반전형은 40명, 사회통합전형은 10명 감소했다.
7개 국제고 내년 신입생 모집정원은 올해와 같이 1048명으로 집계됐다. 일반전형(823명)과 사회통합전형(225명) 선발 비율도 올해와 동일하다.
외고·국제고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1단 영어 내신평가에서 성취평가제(절대평가)를 적용한다. 2·3학년 4학기 영어성적을 모두 5개 등급(A~E)로 구분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고1이 치르는 2022학년도 입시에서 정시가 30%로 늘면서 ‘대입에서 특목고·자사고가 불리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대됐다”며 “내년에 재지정평가 실시 이후에는 외고·국제고 지원자가 감소할 수 있지만, 올해까지는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8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진선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자사고 재지정 여파 현 고1부터 수능 대폭변화 상위권 학생 고교선택전략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관련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민족사관고와 상산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은 올해보다 61명 줄어든 2659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일반전형(1841명)과 학교재단 임직원 자녀 등을 뽑는 기타전형(457명) 선발 인원이 각각 42명과 22명 줄어든 가운데 사회통합전형(361명) 선발 인원은 3명 늘어났다.
광역단위 자사고 내년 신입생 모집정원은 1만343명으로 올해보다 10.8%(1255명) 감소했다. 서울 경문고와 대구 경일여고, 전북 군산중앙고·남성고 등 4개 학교가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모집정원이 줄었다.
광역단위 자사고 전형별 선발 인원은 일반전형 7612명, 사회통합전형 2071명, 기타전형 660명으로 올해 대비 각각 994명, 251명, 10명 감소했다.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는 12월 중순 원서접수를 할 예정이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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