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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이강인의 팀 내 입지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발렌시아는 11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랄 감독을 경질했다고 알렸습니다.
토랄 감독은 이전부터 피터 림 구단주와 견해차를 보이며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그는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기보다는 검증된 선수를 기용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과감하고 실험적인 전략 대신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수비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강인은 토랄 감독 체제하에서 출전 시간을 거의 잡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을 통해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올해 1월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서는 시간은 거의 없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은 대회를 마친 후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습니다.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습니다.
프리메라리가의 레반테나 네덜란드 리그의 아약스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습니다.
마테우 알레마니 발렌시아 단장은 이강인의 임대를 추진했고 토랄 감독 역시 이를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싱가포르 출신인 림 구단주가 아시아계 유망주인 이강인의 잔류를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림 구단주와 토랄 감독은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결국 림 구단주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서 이강인은 팀에 남게 됐습니다.
둘의 갈등은 그렇게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으나 토랄 감독은 시즌 개막 후 3경기만을 치른 이른 시기에 갑작스레 지휘봉을 내려놓고 팀을 떠났습니다.
차기 감독에는 알베르트 셀라데스가 선임됐습니다.
현역 시절 스페인 명문 클럽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셀라데스 감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습니다.
이후에는 스페인 성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코치로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청소년 축구 감독을 맡았던 기간이 긴 만큼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고 활용하는 노하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팀 내 유망주인 이강인의 출전 시간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리그 출전 시간은 6분에 불과했습니다.
3라운드 마요르카전에서 팀이 2대 0으로 앞서던 후반 39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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