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라스' 특집 '윤.따의 밤'이 전파를 탔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윤종신과의 이별을 기념하는 토크가 그려졌다.
이날 게스트로는 윤종신의 25년 지기 베프인 장항준 감독과 윤종신의 최애 DJ 유세윤, 윤종신의 여사친 김이나 작사가, 윤종신의 하수인 박재정이 출연했다. 윤종신은 네 사람과 함께 게스트 자리에서 오프닝을 듣고 "이 자리에서 들으니 새롭다"는 감상을 전했다.
한편 박재정은 '라스' 출연 이유에 "윤종신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리는 게 목표"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윤종신이 "까야 재밌어"라고 말하자, 박재정은 "까야 재밌다고 해도 윤종신 선생님 정말 위대하신 분이거든요. 위대하고 멋쟁이거든요"라며 윤종신을 찬양했다. 윤종신은 "마지막 방송이니까 재밌어야 해"라며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종신이 방송을 떠나 이방인을 자처한 이유를 고백했다. 윤종신은 그동안 혼자 있을 일이 없었다면서, 늘 곁에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떨어진 곳에서 혼자 외롭게 이방인처럼 살아보기 위해 떠날 결심을 세웠다고 고백했다.
이에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냐고 질문하자, 윤종신은 "이런 경험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와이프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 전미라가 테니스 코스를 수년 간 돌아다녔던 이방인 선배라면서 "외로운데 얻는 게 많다는 걸 아내가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윤종신 간 다음에 전미라씨 불러서 물어보겠다"고 못 박아 기대를 자아냈다. 또 김구라가 "아이들은 뭐라고 하냐"고 묻자, 윤종신은 "아빠 언제 가, 언제 가 계속 물어본다. 아빠 방 내가 써도 되지? 한다"고 고백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윤종신은 "90년에 데뷔를 하고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송했다. 20년 동안 저는 TV를 틀면 어디든 나왔다. 시야에서 한동안 사라져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결심의 이유를 덧붙였다.
윤종신이 SNS도 한 달 동안 안 할 거라는 계획을 전하자, 김국진은 "이 친구가 안하겠어? 엄청 올릴 것 같은데"라며 의심해 공감을 안겼다. 김구라는 "(윤종신이) 중간중간 관둔다고 했었다"고 폭로하는 한편 "간다는데 보내줘야지 어떡해. 아내도 보내준다는데"라고 말해 공감을 더했다.
이어 2부에서는 3MC가 윤종신을 위해 준비한 선물 증정식이 그려졌다. 먼저 김국진의 선물 상자에서는 런닝화가 나왔다. 윤종신은 "필요했던 거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구라의 상자에서는 페도라와 하와이안 셔츠가 등장했다. 김구라는 "내가 사실 얼마전에 필리핀을 갔었어요. 클락을. 근데 싸더라고"라고 말해 윤종신의 감동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구라의 세 번째 선물은 아는 선배가 썼다는 책이었다. 윤종신은 책을 살펴보다 "안에 뭘 썼어?"라며 궁금증을 표했다. 김구라는 "이 분이 나한테 준 거니까"라며 지인이 자신에게 써준 글귀라고 고백했다. 안영미는 "양아치니?"라고 외쳐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윤종신은 책 속에서 100유로 한 장을 발견했다. 김구라가 "신경 썼어. 신경 쓴 거야"라고 거듭 말하자, 윤종신은 "한 장이네? 주르륵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안영미는 "저는 진짜 깊이 생각하고 선택한 거다. 오빠가 워낙에 화장실 가는 거 좋아하니까"라면서 휴대용 비데 티슈를 선물했다. 윤종신이 "이거 진짜 필요해"라며 반기자 김국진이 "이거 가지고 유럽으로 똥 싸러 가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의 선물도 전해졌다. 윤종신이 '라스'에 출연한 12년 간의 얼굴을 담은 사진 퍼즐 액자였다. 윤종신은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모두에게 인사했다.
끝으로 윤종신은 마지막을 기념하며 '남겨진 이들을 위해 들려주고픈 노래'를 직접 선정했다. 윤종신의 곡은 '늦바람'으로, '이방인 프로젝트'를 앞두고 소회와 다짐을 정리한 곡이었다.
윤종신은 "저는 50이 인생의 중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롭게 뭘 준비해야 할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노래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고 무대에 올랐다. 윤종신이 노래를 부르기 전에는 아내 전미라와 라익이의 영상편지가 공개돼 감동을 더했다.
한편 안영미는 "들어온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이별하니까"라며 윤종신과의 마지막에 눈물을 터트렸다. 김국진은 "12년 동안 봐온 종신이는 진짜 멋있는 친구구나라고 느꼈다. 앞으로도 언제나 멋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면서 윤종신의 앞날을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윤종신은 "이 방송 나가고도 몇 주 더 있다. 바로 안 간다"고 못 박았다. 오늘은 '라스'와의 마지막 이별일 뿐이라는 것. 그러자 김구라는 "9월 말까지 방송 계속 나오지? 언제 가는 거야 도대체"라며 불만을 터트렸고, 게스트들은 "결국 안 간다에 한 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윤종신은 "라스는 다음 주에 만나시고 저는 돌아오면 만나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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