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장용준(19)씨. /인스타그램 라이브 캡처 |
장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고 있다"며 "경찰로부터 유출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음주사고는 분명 국민적으로 지탄 받아야할 범죄다. 저의 아들은 잘못에 상응하는 벌을 달게 받을 것"이라면서도 "상상초월하는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 사실 공표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 피해자의 1차 진술, 피해자의 전화번호, 사건 관련인의 사업장, 폐쇄회로(CC) TV 영상, 합의금 액수 등이 동의없이 유출된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그는 "경찰이 악의적 여론조성을 위해 수사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무차별 유출하고, 수시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행위 또한 피의자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사고로 장씨는 다치지 않았으나 상대방은 경상을 입었다.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동승자도 아닌 제3의 인물인 김씨가 사고 현장에 나타나 "내가 운전을 했다"고 구두 진술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용준은 지난 9일 비공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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