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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SW텔레비전] ‘열여덟의 순간’이 선사한 ‘힐링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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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열여덟의 순간’이 안방극장에 잔잔한 힐링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등 풋풋한 배우들의 만남만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옹성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당당히 주연 배우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옹성우는 시작부터 꼬여버린 전학 생활에도 꿋꿋하게 성장해가는 천봉고 전학생 최준우를 연기했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첫사랑 유수빈(김향기)과의 로맨스, 사건으로 얽힌 우정과 갈등 등 복잡한 감정 연기를 훌륭히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다. 또한 OST ‘우리가 만난 이야기’ 가창에 직접 참여해 최준우의 마음과 정서를 옹성우의 목소리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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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와 청춘 로맨스를 이끈 김향기는 4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홀로서기를 꿈꾸는 우등생 유수빈을 맡은 그는 욕심 많은 엄마의 관리 속에서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현실 공감’을 자극했다. 웹드라마 ‘에이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등을 통해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신승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지만 어두운 내면과 콤플렉스로 똘똘 뭉친 소년 마휘영으로 짙은 인상을 남기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작품 시작에 앞서 심나연 감독은 “시청층을 30대까지 넓히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기존 학원물들보다는 조금 느린 호흡과 잘 쓰지 않는 음악 구성, 편집점을 둬 차별화를 꾀했다. 작품 속 열여덟 소년·소녀들은 순수한 감정으로 서로를 위로했고, 미숙하지만 진솔한 모습으로 성장하며 나아갔다. 청춘 배우들이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열여덟의 순간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면 기성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들의 순간을 뒷받침했다.

‘열여덟의 순간’은 특별한 것 없지만 치열하게 살아가는 ‘열여덟’의 일상을 담았다. 비록 3%대의 ‘특별한 것 없는’ 시청률이 지속됐지만, 큰 변동 폭 없이 시작부터 끝까지 고정 시청 층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쟁작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가 4%대의 시청률로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성적표다. 월화드라마 드라마 부문 화제성 지수(8월 26일∼9월 1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도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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