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이대선 기자] KIA 타이거즈가 고졸 루키 김기훈의 호투를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KIA는 2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기훈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홈런 3개 포함 17안타를 집중시켜 13-6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전날 패배를 되갚는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KIA 양현종이 김기훈을 격려하고 있다. /sunday@osen.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양현종과 아이들.’
KIA 타이거즈는 현재 그 어느 팀보다 리빌딩 기조를 확실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광주 키움전, 10일 사직 롯데전 2경기 동안 총 9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긴 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고 성장을 해서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기조는 구단과 박흥식 감독대행의 뜻은 일치하고 있다.
선발진 역시 다르지 않다. 올해 KIA의 선발진은 ‘양현종’으로 시작해 ‘양현종’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현종과 의기투합을 해야 했던 조 윌랜드, 제이콥 터너, 두 명의 외국인 선수는 외국인 원투펀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과 침체기를 거듭했다.
그렇다고 양현종 이 외의 토종 선발진이 등장한 것도 아니다. 김기훈, 홍건희, 임기영, 강이준, 차명진, 이민우, 황인준, 양승철 등 총 8명이 나머지 2자리를 두고 번갈아가며 선발 등판했다. 신인 김기훈이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확인했을 뿐 토종 선발진이 완벽하게 돌아갔다고 볼 수는 없었다.
KIA에 남은 13경기는 확인한 가능성을 좀 더 구체화시키고,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일단 양현종을 위주로 로테이션이 운영될 예정이다. 윌랜드, 터너의 외국인 선수는 후순위 문제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양현종은 180이닝 정도만 던지게끔 맞추려고 한다. 본인도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다른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없는 것 같더라. 그나마 평균자책점 정도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현재 170⅔이닝을 던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2경기 정도가 양현종의 남은 등판 횟수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중용을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들보다는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박 대행은 후보군들을 나열하며 “올해 신인 홍원빈이나 강이준도 콜업이 돼서 선발 기회를 가질 것이다. 또 오는 17일 상무에서 제대하는 박진태와 남재현에게도 선발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고 말하며 내년, 내후년을 위한 작업을 잔여경기 동안 이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양현종과 아이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기다. 과연 기회를 받을 젊은 선수들은 양현종을 보좌할 수 있는 역량과 희망을 잔여경기동안 보여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