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대기하던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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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본인과 가족 관련 수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는 법무부 측의 제안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예민한 시기인 만큼 다들 언행에 조심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11일 오전 8시50분쯤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구성한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검찰 개혁단)' 운영계획에 대해선 "이제 구성이 완결된 게 아니기 때문에 완결되면 논의해보겠다"며 "연휴를 마치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 측은 조국 장관의 취임식이 있었던 전날(9일) 대검찰청 간부들을 접촉해 조 장관 관련 수사를 위해 윤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그런 제안이 있었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맞는 이야기로 알고 있다"면서 "윤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꾸리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가 법무부로부터 전달됐다"고 말했다.
윤 총장 등 검찰 측은 이 같은 제안에 강한 거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님이 법무부 측에 '그건 절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단순 아이디어 차원의 의견 교환'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는 "법무부와 대검 관계자가 통화하는 과정에서 과거 별도 수사팀을 구성한 전례에 비춰 아이디어 차원의 의견 교환이었을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부터 취임 후까지 일관되게 가족에 관련된 검찰 수사를 보고 받거나 지휘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공정하게 수사절차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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