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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많은 시간 경기에 나서거나 골은 넣지 못했지만 김신욱의 존재감만큼은 확실한 경기였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김신욱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그가 아시아 팀을 상대로 공중에서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9월 A매치 일정에서 김신욱을 명단에 복귀시켰다. 그동안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A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 진출 이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벤투 감독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일단 주전은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최근 A대표팀에서 계속해서 골을 생산해내며 자신의 자격을 증명해냈다. 벤투 감독은 '플랜B'에 가까운 김신욱이나 이정협이 아닌 황의조를 선발로 지목했다.
벤투호는 전반 12분 나상호의 골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선제골 이후 고전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잦은 실책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나오면서 삐걱댔다. 빌드업을 통해서 주도권을 잡고 득점 기회를 만드는 벤투 감독의 '플랜A'는 좀처럼 통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전반 두 차례 기회를 놓친 뒤 후반전에서 견제를 떨쳐내지 못한 황의조 대신 김신욱이 투입됐다. 후반 37분 경기장으로 들어서면서 A대표팀 복귀전을 치르게 된 김신욱이다.
김신욱이 투입되자마자 골이 터졌다. 정우영의 프리킥이 투르크메니스탄 골망을 꿰뚫었다. 김신욱의 머리로 기회를 만들고자 했던 벤투호는 두 번째 골로 급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는 듯 보였지만 김신욱은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자리를 잡고 헤더를 따내는 모습이 일품이었다. 한 차례 공과 골키퍼를 골문 안으로 밀어 넣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김신욱을 투입했을 때 코칭 스태프는 물론이고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번 발탁 전부터 아시아 예선에서 김신욱의 활용 가치에 대한 부분은 계속해서 거론됐다. 유럽이나 남미보다 신장이 작은 선수가 더 많은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실제로 김신욱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고 벤투호는 아쉬운 경기력 속에서도 값진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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