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왼쪽)와 박상현.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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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추석에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추석은 가족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는 명절이다. 한곳에 모인 가족들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시간을 보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그러나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골프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선수들도 있다.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 무대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추석 연휴 동안 대회가 열리는 만큼 골프장에서 시간 대부분을 보내게 됐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21)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석을 시합장에서 맞이한다. 그는 “프로가 된 이후로 매년 시합에 나가느라 가족들과 추석을 보내지 못했다”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을 때도 있지만 골프 선수인 만큼 추석 생각보다는 대회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추석 당일인 13일에 막을 올리는 2019~20 시즌 PGA 투어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새 시즌 개막전으로 진행되는 밀리터리 트리뷰트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TPC(파70)에서 열린다.
그는 “대회장에서 부모님과 한국 음식을 먹으며 추석을 보낼 것 같다”며 “추석을 제대로 즐길 수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골프를 칠 수 있어서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에도 지난 시즌처럼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추석 소원을 빌 생각”이라며 “추석 기간에 한국 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일본에서 승전보를 전한 박상현은 추석 기간에 JGTO ANA 오픈(총상금 1억 1000만엔)에 출전한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상현은 “추석 기간에 가족들이 일본으로 넘어오지만 시합 때문에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정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클래식 골프 컨트리클럽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총상금 30만 달러) 출전 명단에도 한국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인 이태희(35)를 비롯해 홍순상(38), 김홍택(26), 원두균(27) 등이 출전해 아시안투어 정복에 나선다.
PGA 콘 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와 JGTO 2차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는 선수들도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재경은 콘 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통과를 위해 맹연습을 하고 있다. 이재경은 “콘 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다가온 만큼 추석 기간에도 연습을 멈출 수 없다”며 “콘 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추석 휴식기에 들어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은 휴식과 연습을 적절히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 시즌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조정민(25)은 “추석 이후에 강행군을 펼쳐야 하는 만큼 추석 휴식기를 이용해 체력을 보충하려고 한다”며 “휴식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샷과 퍼트 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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