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타순변화가 영향 끼칠지도…팀 순위 확정 후 고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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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황석조 기자 =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00안타 및 리그 최다안타 기록에 다가서고 있는 이정후(21)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단, 이는 팀의 순위경쟁이 끝나고 난 뒤가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10일 현재 180개의 안타를 날린 이정후는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리고 있는 선수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가 175개의 안타로 그를 바짝 추격중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이천웅(LG), 김하성(키움) 등 3위권 그룹은 150개 안팎으로 두 선수와는 차이가 크다.
14경기를 남겨둔 이정후는 최다안타는 물론, 2014시즌 서건창(당시 넥센) 이후 다시 나오지 않고 있는 200안타 기록도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경기수(17경기)가 더 많이 남아 있는 2위 페르난데스가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정후로서 안심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기에 이정후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개인타이틀 도전에 더 힘을 내도 무리가 없다. 최다안타를 노리는 이정후가 가장 많은 타석에 설 수 있는 1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10일 현재 승차없는 3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이 아직 두산과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기에 끝까지 더 지켜봐야 할 여지도 있다.
사령탑도 이를 공감했다. 10일 SK 와이번스와 시즌 15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일단은 정후를 기존처럼 3번 타순에 내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어 "(그런 경우) 시즌 막판에 타석에서 볼을 기다리지 못할 수도 있다"며 "지금 정후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록에 욕심이 생긴다면 분명 안 좋은 영향이 생길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장정석 감독은 개인타이틀을 의식하다가 팀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이정후에게 현재 잘 해주고 있는 3번 타순에서 계속 역할을 맡길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장정석 감독은 "하지만 팀 순위가 정해진다면 그 이후부터는 (타순 조정 등을) 고려할 것이다. 정후의 (최다안타와 200안타) 기록달성을 도와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장정석 감독은 "사실 정후가 1번 타자로도 이미 많이 나서지 않았나.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정석 감독의 말처럼 이번 시즌 이정후는 1번 타순(354타수)에서 가장 많이 출전했다. 두 번째 많은 타순은 현재의 3번으로 163타수에 불과하다.
이어 장정석 감독은 "올 시즌 개막엔트리 합류도 장담하기 힘든 정후였는데 (부상) 회복속도가 정말 빠르더라. 미국 스프링캠프 때 보니 개막전 출전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본인의 노력이 대단했다"라고 이정후의 올 시즌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도중 어깨부상을 입은 이정후는 당초 이번 시즌 초반까지 회복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빠르게 회복해 팀 스프링캠프부터 건강하게 합류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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