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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나상호, A매치 8경기 만에 데뷔골...벤투 믿음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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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한국과 투르크메니탄과의 경기. 나상호(17번)이 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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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예’ 나상호(FC도쿄)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 승리를 견인했다.

나상호는 10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는 코테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은 나상호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전에 나온 정우영(알 사드)의 추가골에 힘입어 투르크메니스탄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벤투호는 4-1-4-1 포메이션과 4-4-2 포메이션을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나상호는 두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윙어 역할을 맡았다. 나상호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투르크메니스탄의 측면 수비를 흔들겠다는 것이 벤투 감독의 생각이었다.

벤투 감독의 기대대로 나상호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부지런히 움직이던 나상호는 전반 13분 값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흘러 나온 것을 나상호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1월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처음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 데뷔한 이래 8번째 경기 만에 맛본 데뷔골이었다.

벤투 감독은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나상호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대표팀에 발탁했다.

나상호는 아시안게임에선 손흥민, 황의조, 이승우, 황희찬 등에 가려져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광주FC 시절 K리그2에서 득점왕에 올랐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국가대표팀에서 존재감을 보여줄지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나상호를 꾸준히 기용하면서 믿음을 줬다. 나상호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 주전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한 나상호는 이날 결승골을 통해 벤투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나상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제골을 빨리 넣으려고 노력했는데 마침 내게 기회가 찾아왔고 상대 실수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님에게)많은 기회를 부여받은 만큼 빨리 데뷔골을 넣고 싶었다”며 “선제골을 넣은 것은 기쁘지만 많은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약간 아쉽다”고 덧붙였다.

나상호는 “오늘 뒷공간을 많이 이용한 측면 플레이를 준비했는데 그 플레이는 잘 된 것 같다”며 “다만 선수들이 한 골 넣고 나서 약간 안일한 생각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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