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제 삼던 한미연합훈련 끝났는데도 도발⋯단거리 미사일 도발 일상화 지적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10일 오전 6시53분과 7시12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발 발사했다"며 "최대 비행거리는 약 330km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17일만이다. 올해 들어 10번째 미사일·발사체 도발이다.
합참은 그러나 이날 북이 쏜 발사체의 최대고도와 최대속도 등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발사체의 정점고도가 40~60km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추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북한 김정은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미 훈련이 끝나는대로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한·미 연합훈련이 끝났음에도 또 다시 발사체 발사에 나선 것이어서, 한·미의 미온적인 대응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일상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전날 담화를 통해 "9월 하순쯤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하루만에 발사체 도발에 나선 것이어서 사실상 단거리 미사일 도발은 한·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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