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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필리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필리핀 ABS-CBN뉴스에 따르면, 윌리엄 다 필리핀 농업부 장관은 "최근 리살주(州)에서 발생한 돼지 폐사의 원인이 ASF라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필리핀 농업부는 지난달 19일 리살주에서 돼지가 집단 폐사하자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다 장관은 지난달 25일 "돼지 폐사 원인이 ASF는 아니다"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한 동물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다. 그러나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아시아에서 ASF 발생으로 500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
필리핀에 앞서 북한, 중국,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서 발생 보고가 있었고, 베트남에서는 ASF가 전국을 휩쓸어 470만 마리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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