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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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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허영만·박재동… '고바우 만화상' 수상자 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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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성환 작가 장례 '만화인장'으로… 윤태호 등 장례위원 이름 올려

“김성환 선생님은 한국 만화의 큰 어른이셨습니다. 특히 ‘고바우 만화상’을 통해 후배 만화가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9일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장이자 ‘미생’의 작가인 윤태호 회장이 전날 87세를 일기로 별세한 시사만화 작가 김성환씨를 추모하며 한 말이다.

고인이 지난 2011년 자신의 사재를 털어 ‘고바우 만화상'을 제정, 한국 만화 발전에 기여한 만화가들에게 상을 수여한 점을 특히 높이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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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의 말대로 고바우 만화상은 고인의 후배 만화가들에게 큰 힘이 되고 또 한국 만화의 발전에 커다란 보탬이 됐다. 이 상의 역대 수상자 명단 자체가 한국 만화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홍우(2001), 이현세(2002), 박수동(2003), 김우영(2004), 황미나(2005), 이두호(2006), 허영만(2007), 신문수(2008), 오세영(2009), 박재동(2010), 이정문(2011), 윤승운(2015) 등이 영광의 얼굴들이다. 수상자들 면면에서 알 수 있듯 한국에서 만화 콘텐츠로는 최고 권위를 자랑한 상이었다.

고인이 창조해낸 대표적 캐릭터이자 작품 명칭이기도 한 것이 바로 ‘고바우 영감’이다. 1955년 2월1일자 동아일보 연재를 시작으로 1963년까지는 외부 기고 형태로 작품을 발표했고, 1964년에는 본인이 직접 신문사에 입사해 연재를 이어갔다.

이렇게 시작한 ‘고바우 영감’은 1980년 9월11일부터 1992년 9월까지는 조선일보, 1992년 10월부터 2000년 10월까지는 다시 문화일보에 각각 연재됐다. 총 1만4139회를 기록해 한국 최장수 연재만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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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 영감’ 시리즈에 대해 윤 회장은 “더 이상 신문에서 볼 수 없을 때도 안타까웠지만, 이제 선생님도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니 더 아쉽다”고 탄식했다.

장례는 만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 영결식은 10일 오전 10시, 발인은 11일 오전 7시다.

고인이 제정한 고바우 만화상 수상자들이 과거 한국 만화계를 대표했던 거장들이라면 고인의 장례위원회는 현재의 한국 만화계를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 거의 전부 이름을 올렸다.

△장례위원장 : 권영섭(한국원로만화가협회장)

△장례위원 : 윤태호(한국만화가협회장) 조남준(우리만화연대 대표) 노명희(한국여성만화가협회장) 정기영(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장) 김유창(한국웹툰산업협회장) 원수연(웹툰협회장) 나하나(한국출판만화가협회장) 연제원(한국웹툰작가협회장) 김태경(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장)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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