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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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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박항서의 베트남, 도쿄올림픽 예선 반란 일으킬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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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베트남이 반란을 일으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기력이다."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진출 티켓을 결정할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이 네 달 앞으로 다가왔다.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중국은 8일 저녁 중국 황시 스타디움에서 친선 경기로 담금질에 나섰다.

두 팀 모두 22세 이하 대표팀의 주축 선수를 빼고 평가전의 의미에 충실했다. 후반전에 다수 선수를 교체하며 진행된 경기였다.

박항서 감독과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성과를 통해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두 지도자의 사상 첫 맞대결 결과는 제자격인 박항서 감독의 2-0 승리였다. 베트남 공격수 응우옌 티엔린이 전반 18분과 후반 13분 깔끔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했다. 중국은 홈에서 경기했지만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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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SPOTV에서 생중계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선수로 뛰어 박항서 감독, 히딩크 감독과 모두 인연이 깊은 이영표가 특별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경기를 해설하며 이영표는 "베트남이 반란 일으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기력이다. 주장 쾅하이 등 국가 대표로 뛰는 선수가 빠졌는데도 경기력이 좋다"며 베트남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체제로 지난 2018년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며 동남아시아 팀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2018년 AFF 스즈키컵 우승, 2019년 AFC UAE 아시안컵 8강 등으로 성과를 이어갔다.

2019년 SEA 게임과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이번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은 이전까지 성과를 낸 황금 세대 이후의 선수들이다. 이전 선수들보다 전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항서 감독은 견고한 수비와 역습을 기반으로 한 5-4-1 포메이션으로 중국 원정에서 빈틈없는 경기를 했다.

이영표는 "베트남 22세도 상당히 발전적이다. 상당히 인상적이다"라며 "베트남은 수비시 5-4-1 ,빼앗으면 3-4-3, 4-3-3이 된다. 공격과 수비가 능한 전술적 특징을 갖고 있다. 좌우 측면 수비수가 좋고, 윙포워드도 수비적으로 좋다"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의 특성을 닮았다고 설명했다.

도쿄 올림픽은 개최국 일본이 한 자리를 차지해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상 성적을 거둬야 본선에 갈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은 시리아와 두 차례 친선전을 계획했으나 여권 문제로 시리아가 입국하지 못해 훈련과 연습 경기로 담금질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에서도 한국이 경계해야 할 복병으로 떠올랐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도 성장세를 보며 주목 받았으나 이날 베트남을 상대로 무딘 모습을 보였다. 이영표는 "감독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중국 선수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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