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사진=노컷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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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역사적인 4강 진출을 지휘한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항서 감독이 각각 베트남과 중국의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맞대결을 펼쳤다.
'쌀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사제 대결에서 '스승'을 상대로 승리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축구 대표팀은 8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박항서 감독에게는 의미가 큰 경기였다. 그가 지휘하는 베트남 성인 대표팀은 현재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U-22 대표팀 지휘봉도 잡고 있지만 일정상 중국과의 친선전을 이끌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그는 히딩크 감독과의 승부를 위해 강행군을 하기로 했다. 10일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중국으로 건너와 지휘봉을 잡았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히딩크 감독과 인사를 나누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만든 것처럼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그래서 별명도 '쌀딩크'다.
이날 경기는 내년 1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대비한 평가전이다. 베트남이 한수위였다. 응우옌 띠엔 린이 전반 18분과 후반 13분 연거푸 골을 넣어 팀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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