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조지아전 무승부' 벤투 "전반전은 역대 최악의 경기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심각한 표정
(이스탄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6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조지아의 평가전이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종료 직전 벤투 감독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9.6 hama@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금까지 치른 17차례 A매치에서 최악의 전반전이었습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볼 소유도 안정적이지 못했고 패스 실수가 이어지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라며 "전반전만 따지면 역대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3-5-2 전술로 나선 벤투호는 경기 초반 잇단 패스 실수는 물론 빌드업 작업이 제대로 공격진까지 연결되지 못하는 아쉬운 경기력으로 조지아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황의조의 멀티 골로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벤투호는 번번이 수비가 뚫리면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을 앞두고 조직력 끌어올리기가 발등의 불이 됐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는데.

▲ 스리백 전술을 써서 진 경기는 없었다. 스리백 전술을 써서 얻은 결과만 놓고 본다면 1승 2무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내용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전반전만 보면 지금까지 치른 17경기 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45분이었다. 후반에는 이보다 나빠질 수 없어서 나아지긴 했다. 후반에도 전반에 나온 실수가 또 나왔다. 이런 실수가 나온 이유를 분석하겠다.

-- 스리백 전술을 선택한 이유는.

▲ 대표팀을 맡고 나서 초기에는 4-2-3-1 전술과 4-1-3-2 전술도 쓰고 스리백도 가동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동안 다양한 변수가 있을 것인 만큼 그에 대한 다양한 전술적인 옵션으로 오늘 스리백을 선택했다.

전술적인 옵션이 충분해야 한다. 더불어 어떤 전술을 쓰더라도 우리의 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 측면 윙백들의 수비 가담이 적었는데.

▲ 스리백을 썼던 경기들을 돌아보면 전략이 조금씩 달랐다. 6월 호주전에서는 윙백들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서 파이브백 형태를 보여줬다. 반면 지난해 12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전과 오늘 조지아전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결국 오늘 수비의 어려움은 볼 소유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패스 실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수비로 전환되는 상황이 나오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실점까지 했다.

연합뉴스

교체되는 이강인
(이스탄불=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5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조지아의 평가전. 이강인이 교체되며 벤투 감독과 손을 부딪치고 있다. 2019.9.6 hama@yna.co.kr



-- 이강인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 어느 선수나 언젠가는 데뷔전을 치르게 마련이다. 이강인은 평소와 다른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고, 전반적으로 팀의 활약이 좋지 않은 날인 데다 본인이 익숙한 포지션에 뛰지 않아서 데뷔전 활약을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더 성장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어떤 기회를 부여받을지 모르겠지만 우선 소속팀에서도 잘해야 한다. 가진 능력은 출중한 선수다. 발전 가능성도 크지만, 대표팀에서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한다.

-- 김영권, 정우영, 황의조의 교체를 준비하면서 어떤 지시를 했나.

▲ 후반에 교체 투입된 3명은 경험도 많은 선수다. 정우영(알사드)은 탈압박과 함께 공격을 전개해나가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또 황의조(보르도)는 마무리 능력과 뒷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경험 많은 수비수여서 이들 3명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결국 후반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