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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레울파크의 포그바' 최한솔, "팬들이 주신 별명,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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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잠실] 정지훈 기자= "레울파크의 포그바." 서울 이랜드의 '신성' 최한솔(22)이 부산을 상대로 환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하자 레울파크에서 울려 퍼진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다. 비록 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그만큼 서울 이랜드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팀 내에서 최한솔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달 31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6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3-3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 이랜드는 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이랜드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상대는 4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2위 부산이었고, 노보트니가 전반에만 3골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리드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37분 김민균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에 최한솔, 쿠티뉴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경기는 극적인 무승부로 끝이 났고, 서울 이랜드는 2위 부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한솔의 활약이 눈부셨다. 서울 이랜드는 우성용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 3-4-3 포메이션과 4-1-2-3 포메이션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이때 핵심 선수가 바로 최한솔이다. 최한솔은 수비적으로 나설 때는 3백의 중앙에 위치하고, 공수 밸런스가 필요할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산전도 마찬가지.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활약한 최한솔은 후반 9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며 서울 이랜드에 귀중한 승점을 선물했다. 여기에 이날 경기장을 찾은 올림픽 대표팀의 코치진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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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최한솔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뭐라도 하고 싶어서 슈팅을 시도했다. 운 좋게 들어갔다. 팀이 승점을 얻는데 일조해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고, 이어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긴 시간 재활을 했고, 최근에 복귀했는데 우성용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다.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한솔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에는 많은 노력들이 숨어있었다. 최한솔은 "경기에 나설 때는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전을 앞두고 코치님께서 슈팅 훈련을 하라고 말씀하셔서 따로 훈련을 했다. 감독님께서 슈팅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주문하신다. 기회는 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한 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며 훈련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이어 최한솔은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지금 포지션이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제가 가진 체격 조건 때문에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데 적응에 어려움은 없다. 상대 공격수에 따라 포지션을 이동한다. 위협적인 공격수가 있으면 센터백으로 내려가고, 중원 싸움이 필요할 때는 위로 올라간다. 감독님이 전술을 많이 생각하시는데 전술에 맞게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열망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 이랜드였다. 이에 대해 최한솔은 "처음에는 올림픽 대표팀에 욕심이 많이 났다. 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을 가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팀에 집중하고 있고, 팀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명단도 나왔기 때문에 이 팀에 집중하고 있다. 욕심은 독이 될 수 있다. 서울 이랜드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최한솔은 "출전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다. 중원에 김민균 등 좋은 형들이 많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최대한 많이 뛰는 것이 목표다"며 최대한 많이 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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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의 별명은 '레울파크의 포그바'다. 서울 이랜드 팬들은 '솔그바'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최한솔도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대학교 때 포그바가 하는 모션이나 리듬이 좋아했다. 그러나 제가 포그바 스타일은 아니다. 팬들이 솔그바로 불러주시는데 기분이 좋다. 마음에 든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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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이랜드 FC,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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